"컨벤션산업에다 요트산업을 접목시켜 수익모델을 창출해 내겠습니다. "

김수익 벡스코 (부산전시컨벤션센터) 사장은 2일 "해양과 컨벤션을 융합한 산업을 집중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우선 10월께 동백섬 인근의 운촌항에서 요트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컨벤션-요트사업은 해양 수도 부산의 이미지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수익 모델로,세계 각국에서 부산과 벡스코를 찾는 전시 · 회의 참가자들에게 부산의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 사장은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전략사업팀을 구성해 직원들의 신사업 관련 아이디어 공모,신사업개발 실무 추진단 운영,사내제안 제도 시행 등 다양한 루트로 관련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나섰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 카페 운영과 아카데미(교육)사업 등이 대표적인 아이디어 사업이다.

김 사장은 전시컨벤션산업을 키우기 위해 전시장 확장 공사와 오디토리엄(계단식회의장) 신축을 추진 중이다. 제2벡스코는 2012년 6월 완공목표로 확충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시네파크 부지에 2만㎡면적의 신규 전시장과 현재의 컨벤션홀 옆에 짓게 되는 4000석 규모 오디토리엄이다. 건물 연면적은 21만770㎡로 현재 벡스코의 약 2배로 확대된다.

"시설확충이 이뤄지면 마린위크,모터쇼,철도물류전,기계전 등의 규모 확대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대형 국제행사를 동시에 2건 이상 열 수 있고 참가업체 및 관람객들에게 보다 나은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겁니다. "이러한 시설 경쟁력을 바탕으로 벡스코는 세계 10위권의 국제회의 개최지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김 사장은 부산의 전시컨벤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양 도시로서 부산의 위치와 부산 · 울산 · 경남의 동남권이 가지고 있는 산업규모,해운대 광안리와 같은 천혜의 해수욕장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따라서 4개의 특급호텔과 다양한 숙박시설,휴양,레저,쇼핑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부산이 비즈니스를 하기 적합한 대도시면서 휴양지 역할을 하는 '리조트형 비즈니스 도시'라는 점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벡스코에서 대형 행사가 줄을 잇고 있는 점에 착안,해외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국제기후올림픽인 제32차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 총회,'교통 올림픽'으로 불리는 지능형 교통체계(ITS) 부산세계대회가 벡스코에서 열린다. 2011년 세계항만협의총회,2012년에는 3만여명이 방문하는 제95차 국제라이온스 세계대회,1만명이 참가하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를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