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이자 진보신당 당원으로 알려진 문소리씨의 아버지가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 분과위원장을 맡아 화제다.

20년 넘게 택시를 운전한 문창준씨(65)는 30일 출범한 한나라당 서민대책특위의 택시대책소위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문 위원장은 1980년대 중반부터 택시를 운전한 베테랑 운전기사다.

개인택시 시절엔 개인택시사업조합 복지회 부회장을 지냈고,한나라당에선 중앙위원회 교통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에서 "차내에서 흡연한 택시운전자에게 과징금 120만원을 물리겠다고 하는데 이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그런 인식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이명박 대통령,한나라당을 욕하는 것이고 당의 표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현장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딸과 아버지가 당이 다를 수도 있지 않느냐"면서 "가족 관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