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30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7월 인플레이션율이 1.7%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1월 2.1%를 기록한 이후 20개월 만의 최고치다.

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의 7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인플레이션율인 1.4%보다 높은 수치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은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지난해 11월 0.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마틴 반 블리에 네덜란드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AFP를 통해 에너지 가격 반등과 식료품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고,스페인과 포르투갈,그리스,핀란드 등이 부가가치세(VAT)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복세가 점진적이고 상당한 흡수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유로존 인플레이션의 중기 전망은 억제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로존 16개국의 지난 6월 실업률은 10%를 기록해 4개월 연속 변동이 없었다. 실업자 수는 약 1600만명에 달했다.

EU 27개 회원국의 6월 실업률도 9.6%로 전달과 같았으며,역내 실업자 수는 2300만명이었다. EU 회원국 중에서는 스페인의 실업률이 20%로 가장 높았다.

다른 주요 선진국의 경우 미국의 6월 실업률이 9.5%,일본의 5월 실업률은 5.2%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