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0일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전략에 대해 이익보다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무게를 두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악재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2009년 3월부터 전개된 외국인 매수로 인한 증시상승을 보일 것"이라며 "유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투자가 적합하다"고 전했다.

국내증시의 박스권 상단이 천천히 높아지고 있다.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던 점이 해소되면서 글로벌 위험선호도 역시 회복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익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지만 현재 국내증시의 저평가는 해소되고 있고, 수급적인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당분간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선호도로 인한 외국인 매수세는 좀 더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박스권이 돌파되면서 현재는 인덱스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종목별 포트폴리오보다는 시가총액 비중대로 투자하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7월 한 달간 코스피 200의 수익률은 6.7%인 반면 코스피200 안의 종목 동일비중 수익률은 4.1%로 상대적으로 크게 낮았다. 국내증시의 저평가가 해소가 되면서 인덱스의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양호해진 상황이라는 얘기다.

그는 "8월에는 7월에 이어 정보통신(IT)과 산업재 섹터의 비중을 확대하라"며 "세부적으로는 해운회사, 항공사, 반도체, 석유와가스, 자동차, 통신서비스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