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30일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이후에는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전용수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의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이후에는 특별히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변수가 없다"며 "이에 국내증시가 다소간의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 시장 참가자들이 이달 초반과 같이 경기지표에 관심을 가지면서 경기지표의 증시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 센터장은 예상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하반기 경기지표는 다소 부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기선행지수는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7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해 경기회복세가 소폭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수출 증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이는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 호전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증시 조정을 또 한번의 매수기회로 삼아도 무리는 없을 듯 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