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0일 다음달 기업실적 발표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 코스피 지수가 1700∼1850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2분기 기업실적발표 시기가 지나면서 경기에 대한 부담이 점차 커질 것"이라며 "다음달 한국 주식시장은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중국효과, 엔고 효과 등이 교차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미국 주택시장, 고용시장의 더딘 회복과 유럽의 재정위기 이후 부담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중국시장과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 엔화 강세에 따른 상대적 수혜 등을 대안으로 한국증시는 상대적 강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비춰 수급상의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