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센터장글로벌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다소 경감되고 있다. 다만 펜타닐 유입에 대한 양국의 적극적인 관리를 전제 조건하에 한시적으로 연기한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10% 관세를 예정대로 물린 만큼 등 관세의 협상 도구화 전략 자체가 변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총구를 유럽연합(EU)으로 돌려 관세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한편 반도체, 철강 등 주요 산업에 대한 관세 인상을 거론하고 있어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다. 그래도 수확이 있다면 패권 경쟁으로 중국에 집중포화를 날린 트럼프 1기와 달리 전통적으로 정치·경제적 이해를 공유한 국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협상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물론 군대를 동원해 국경을 보다 철저히 관리한다고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이 줄어들지는 의문이나, 결과적으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를 억제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사실 관세를 동원할 경우 성장과 물가를 통해 양국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마련이나, 캐나다와 멕시코는 높은 대미 수출 의존도로 인해 관세 인상시 경제적 타격이 상당하다. 실제로 캐나다와 멕시코는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고관세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위험이 크다. 이
추가 부양책 기대가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오랜만에 급등했다.10일 삼성전자 주가는 3.54% 오른 5만5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5만5000원대를 회복했다. 시장에선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와 맞물려 더욱 공격적인 주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일단락된 만큼 2차 자사주 매입안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자사주 중 3조원 규모의 1차 매입이 12일 완료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나머지 7조원의 2차 매입안이 조만간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10조원어치 중 3조원만 소각하겠다고 밝혔고, 나머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 회장의 향후 행보와 함께 2차 자사주의 소각 규모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류은혁 기자
올 들어 상장사들이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사들이 직접·신탁 방식으로 취득하겠다고 밝힌 자사주 신고금액은 총 786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6337억원)과 비교해 51.87% 감소했다.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공시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초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대표주로 꼽히던 기아(5000억원)와 KB금융(3200억원), 하나금융지주(3000억원) 등의 자사주 매입 신고가 쏟아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밸류업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작년 1월 17일 직후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가 잇달아 발표됐다.하지만 올해 KB금융(5200억원)을 제외하면 1000억원 이상 자사주 매입 계획을 거래소에 신고한 기업은 없다. 매입 규모 100억원을 넘긴 기업조차 코스닥시장 반도체 부품 상장사 티씨케이(500억원)와 HD현대인프라코어(314억원), 에이피알(300억원) 등을 포함해 8건에 그쳤다.자사주 매입 발표의 효과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티씨케이는 지난달 31일 공시 이후 주가가 15.72% 상승했다. 에이피알(7.21%), HD현대인프라코어(5.71%) 등도 올랐다. 하지만 가장 많은 매입액을 발표한 KB금융은 지난 5일 공시 이후 주가가 오히려 6.7% 하락했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매입 규모(1조원)의 절반 수준에 그쳐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이어져서다.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기업들은 밸류업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는지를 두고 눈치만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