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문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발표한 잠정실적 결과와 큰 차이는 없어 예상됐던 수준이지만 반도체 부문의 성장세가 놀랍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7조8900억원, 영업이익 5조100억원, 순이익 4조2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7%, 영업이익이 88% 급증했다.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등 부품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82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6%를 차지했다. 반도체는 2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이익률 30.8%)을 기록했으며 LCD를 포함한 부품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8200억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올 3분기 수요가 줄어들며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공급도 같이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크게 실적이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데이타미디어 부문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