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실적에 대해 "반도체 부문 실적이 3조원에 다다르며 시장 예상치인 2조7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며 "이는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히 놀라운 실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조9400억원(이익률 30.8%)을 기록했으며 LCD(액정표시장치)를 포함한 부품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820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호실적은 삼성전자의 공정전환 기술력이 앞서 있는데다 원가 경쟁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또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는 있지만 앞으로도 반도체 부문 실적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업황이 둔화되면 반도체 부문 성장률이 낮아질 수는 있지만 결론적으로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며 "D램 가격이 하락추세지만 원가절감 수준을 웃도는 정도까지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낸드플래시의 현물 가격도 두달 사이 30% 이상 상승했다"며 "낸드플래시가 삼성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가 3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