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올 상반기에 반기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차는 30일 서울 여의도 우리금융투자빌딩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010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뒤 이 같이 밝혔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에 ▲판매 65만240대 ▲매출액 10조6286억원 ▲영업이익 7335억원 ▲당기순이익 9563억원(국내공장 기준)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K5, 스포티지R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18.6% 늘었으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수출은 전년대비 32.9% 늘어 전체적으로 2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신차를 중심으로 한 판매물량 증가와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10조6,286억원을 기록했으며, 시장수요가 많은 중대형 승용 및 SUV 차종 등에서 판매비중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조1788억원보다 30.0%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대비 6.9%인 7,335억원을 실현했으며, 당기순이익도 9,56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이재록 부사장은 "판매물량 증대와 신차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브랜드가치 및 제품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특히 올 상반기에 전년대비 34.1% 늘어난 100만4000대를 팔았다. 글로벌 현지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한 22만7천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은 상반기 평균 32%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중국시장에서 자동차 수요 증가와 당사 신차효과에 힘입어 16만1천대를 판매함으로써 지난해 상반기 9만1천대 대비 76.8% 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내놨다. 미국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5.4% 증가한 17만대, 유럽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4.6% 증가한 13만6천대, 기타시장에서는 전년대비 54.9% 증가한 31만대를 판매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