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신차 효과를 앞세운 내수 판매 호조와 수출 회복의 영향으로 상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기아차는 30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올 상반기에 판매 65만240대, 매출 10조6286억원, 영업이익 7335억원, 당기순이익 956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밟혔다.

판매대수는 내수와 수출 합계 65만240대로 작년 동기(50만9784대) 대비 27.6% 늘었다.

매출액은 신차를 중심으로 한 판매물량 증가와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10조6286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8조1788억원보다 30.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대비 6.9% 수준인 7335억원을 실현했으며, 당기순이익도 956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기아차 재경본부장인 이재록 부사장은 "판매물량 증대와 신차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브랜드가치 및 제품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수 판매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8.6% 증가한 22만7000여 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은 상반기 평균 32%를 기록했다.

해외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자동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16만1000여 대를 판매, 지난해 상반기 9만1000여 대 대비 76.8% 성장을 기록했다.

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7만대, 유럽에서는 14.6% 증가한 13만6천대, 기타 시장에서는 54.9% 증가한 31만대를 달성했다.

한편 기아차는 2010년 2분기 경영실적으로 판매 34만9989대, 매출액 5조7678억원, 영업이익 4237억원(영업이익률 7.3%), 당기순이익 55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