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정은이 경찰서 철장에 갇히는 굴욕을 겪었다.

오는 8월 2일 첫 방송 될 SBS 월화극 '나는 전설이다'에서 전설희 역을 맡은 김정은은 최근 나이트클럽에서 술 취한 남자들과 싸움을 벌이다 결국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되는 연기를 펼쳤다.

극중 전설희는 남편 차지욱(김승수 분)의 로펌 대표 취임식 파티에 참석하지만 남편으로부터 무시를 당하자 파티복을 입은 채 뛰쳐나와 고등학교 친구인 이화자(홍지민)와 함께 나이트클럽을 찾게 된다.

하지만 클럽에서 취객들과 싸움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전설희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머리가 헝클어지고, 화장이 번진 채 경찰서 철장 속에 갇히게 된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핸드볼 선수 역을 맡아 평소 뛰어난 운동신경을 과시해왔던 김정은은 액션신 촬영에서 남자들을 상대로 하는 격렬한 싸움신도 완벽하게 소화해내 박수를 받았다.

특히 김정은의 열연으로 인해 실제로 협찬 받은 고가의 드레스 한 벌이 찢어져 갈아입고 다시 촬영을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김정은은 극중 전설희의 굴욕적인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직접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마스카라를 번지게 만든 후 유치장에 들어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스태프들로부터 "역시 프로답다"는 찬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는 전설이다'는 상처받은 여성들이 모여 전설적인 밴드를 결성, 음악으로 삶의 아픔을 달래는 동시에 세상에 당당히 맞서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