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화 기행] (12) 프랑스 아비뇽‥아비뇽 교황청의 주인들 백성을 다스릴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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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제로 아비뇽 교황청의 주인 중 어느 누구도 백성들을 다스리는 법을 안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클레멘스 5세는 소화불량을 고치려고 에메랄드 분말을 복용하다 죽었고,베네딕토 12세는 로마로 복귀하려다 사람들의 신망을 잃었으며 교황청 건물을 대대적으로 확장하느라 정청의 재정을 탕진했다. 그의 유일한 업적이라면 중세 말 최고 화가였던 조토를 불러 프레스코화를 제작하게 한 일이었다.
클레멘스 6세 역시 새 교황청 건물을 짓는 데 돈을 쏟아부었고 늘 호화롭게 치장하고 다녀 주변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우르바노 5세는 교황청 안에서 과일을 따고 샐러드용 채소를 기르고 싶다면서 정원공사를 벌여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