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전 세계 판매대수의 절반은 북미시장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미 진출 10주년을 맞은 프리우스는 최근까지 총 판매량이 180만대를 돌파했으며 이 중 절반은 미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요타에 따르면 올 5월 기준으로 프리우스는 전 세계 시장에서 약 183만2000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북미지역이 절반 수치에 해당하는 89만여 대, 일본은 약 71만여 대가 각각 판매됐다.

프리우스는 지난 1997년 일본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으며 미 시장은 이보다 3년 늦은 2000년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일본보다 3년 늦게 출시됐음에도 미국에서 프리우스 구매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이유는 시장 규모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이 첨단 신기술이 장착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프리우스는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유럽지역에서 올 여름까지 약 20만여 대 판매됐다. 특히 2008년까지 유럽 내 10만대가 팔린 프리우스의 판매량은 2년 사이 두 배로 급증했다.

도요타는 미국 내 프리우스의 인기에 힘입어 오는 2012년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짐 렌트 도요타 북미법인 사장은 "프리우스는 지난 10년간 운송 수단에서 가장 거대한 도전을 보여준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