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을 시도하던 코스닥 시장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1.11포인트(0.23%) 내린 481.45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였지만 기관의 매도물량을 감당하기는 어려웠다. 기관은 투신권이 84억원 순매도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19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132억원, 3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 개인들이 저가매수세에 나서면서 484.4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매수세가 힘을 잃고 기관들이 '팔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장중 479.27까지 떨어지는 등 480선을 밑돌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 기타제조, 의료정밀, 비금속 등이 하락했다. 운송방지, 반도체, 인터넷 등의 업종은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는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해석에 3% 이상 상승했다. 다음, 메가스터디, 태웅,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등은 하락했고 포스코 ICT는 5% 넘게 떨어지면서 시총 6위로 내려앉았다. OCI머티리얼즈는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테마주가 힘을 못쓰는 가운데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이나, 깜짝 실적을 기록한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화공영, 홈센타, 특수건설, 삼목정공 등 급등했던 4대강 관련주들은 하락세로 반전했다. AD모터스, M&M, CMS 등 전기자동차 관련주들도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강세를 보였던 풍력 관련주들도 상승폭을 줄였다. 용현BM, 현진소재, 평산, 동국S&C 등이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그렇지만 로체시스템즈톱텍은 삼성전자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에 각각 상한가와 4%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리콤도 실적호조 공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아이피에스도 실적호조에 상승했다.

이엘케이과 슈프리마는 부진한 2분기 실적발표에 급락했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도한 에스엔유, 최대주주가 변경된 프리지엠도 하락했다.

상한가 종목은 11개, 상승종목은 402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1개, 하락종목은 482개였고 보합종목은 96개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