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KB금융그룹이 2분기에 3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KB금융은 1분기 5727억원 흑자를 포함해 상반기 전체로는 23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KB금융은 2분기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보수적 기준으로 기업신용도를 다시 점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대손충당금은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약 1조원을 포함해 총 1조4980억원을 적립했다.1분기 4116억원의 4배에 육박한다.

이자부문 이익은 2분기에 1조7710억원으로 1분기(1조783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비이자부문 이익은 1789억원으로 1분기(1930원)에 비해 7.3% 감소했다.판매관리비는 지난해에 이은 지속적인 예산절감 노력의 결과로 2분기에 전분기 대비 5.6% 감소했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에도 충당금 적립규모가 늘어나면서 2분기중 34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69%로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 영향 때문이다.

은행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I)비율이 각각 12.92%와 10.72%를 기록해 여전히 국내 최고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총 연체율은 0.95 %로 전분기대비 소폭(0.06%포인트) 상승했다.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전분기대비 0.18%포인트 오른 0.82%였고 기업 및 신용카드 연체율은 각각 1.05%,1.24%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보수적 기준의 기업신용도 재점검 및 기업구조조정 등을 통한 선제적인 건전성 재분류로 인해 전분기대비 0.69%포인트 상승한 1.98%를 기록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