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도로 일부 구간은 시속 15㎞ 이하

지루한 장마가 물러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31일 새벽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돼 짜증 나는 피서길이 됐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에서 안성나들목까지 29.94㎞ 구간이 시속 30㎞ 이하로 정체됐으며, 수원나들목→기흥나들목, 안성분기점→안성나들목은 차량 속도가 시속 10㎞ 내외까지 떨어졌다.

새벽부터 서울을 빠져나온 시민이 많은 탓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은 송파나들목에서 상일나들목까지 12.49㎞ 구간의 차량 속도가 10~15㎞에 불과하고 일산 방향은 구리나들목에서 강일나들목까지 5.29㎞ 구간이 심하게 밀린다.

강원도 일대 휴가지로 이동하는 차량이 몰린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새벽 5시께 정체가 시작돼 4시간 이후에는 정체구간이 약 70㎞까지 늘어났다.

동군포나들목에서 마성나들목까지 22.6㎞ 구간에도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으며, 양지나들목에서 호법분기점까지 12.7㎞ 구간과 이천나들목에서 문막나들목까지 34.8㎞ 구간도 차량 속도가 시속 20㎞ 내외로 떨어졌다.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방향도 갈수록 정체구간이 늘고 있다.

서해안선 종점부터 비봉나들목까지 27.4㎞ 구간에서 차량 속도가 10~20㎞까지 떨어지는 등 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탓에 평소 주말보다 많은 35만대 가량의 차들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새벽부터 휴가지로 떠난 시민이 많아 오전에는 정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