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시민들은 하루 평균 7시간31분 잠을 자고 식사와 간식에 1시간54분,외모와 건강관리에 1시간20분씩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자고 먹고 씻는 데만 하루의 44.8%(10시간45분)이 후딱 지나가는 셈이다.

서울시는 10세 이상 시민 2600여명의 지난해 생활패턴을 분석한 ‘서울시민의 하루 24시간’ 통계를 1일 공개했다.5년 전인 2004년 실시한 같은 조사와 비교해 수면시간이 3분 줄어든 반면 식사시간은 12분,외모·건강관리 시간은 17분 늘어났다.

평일을 기준으로 취업자의 통근시간은 1시간35분으로 2004년(1시간26분)보다 9분 증가했고 이들의 근무시간은 평균 7시간10분이었다.학습시간은 1시간21분으로 이전(1시간19분)과 비슷했는데 남성(1시간24분)이 여성(1시간19분)보다 5분 더 길었다.

이번 통계에서는 시대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남자들의 생활양식이 엿보인다.서울 남성이 외모와 건강관리에 들인 시간은 하루 1시간18분으로 2004년(59분)보다 19분 늘어났다.1시간22분을 투자하는 여성과 거의 비슷해졌을뿐 아니라 증가폭은 여성(16분)보다 더 크다.

요리,청소 등 집안일을 돕는 남성의 비율도 28.7%에서 33.0%로 증가했다.하지만 가사노동의 남성(25분)과 여성(3시간2분) 간 격차가 7.3배에 달해 여전히 여성들의 부담이 일방적으로 높았다.

한편 여가시간은 4시간28분으로 2004년(4시간45분)보다 17분 짧아졌다.이 중 애인을 만나거나 지인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교제활동’에 들이는 시간은 38분으로 5년 전보다 8분 줄어들었다.또 TV 시청시간이 2004년 1시간40분에서 지난해엔 1시간27분으로 13분 줄어들었고 시청률 역시 78.9%에서 73.0%로 낮아졌다.

서울시민들은 신문과 책에서도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신문을 읽는 사람의 비율은 2004년 18.1%에서 지난해 17.1%로 하락세를 지속했다.평일 10분이상 독서하는 시민도 5년 전 14%에서 0.8%포인트 감소한 13.2%를 기록했다.그러나 스포츠·레저 활동은 24분에서 27분,걷기와 산책은 11분에서 14분으로 각각 증가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