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총 21억5000만달러(약 2조5500억원) 규모의 해양설비 공사 계약을 따냈다.

대우조선은 1일 앙골라 석유회사인 소난골사로부터 부유식 원유저장생산설비(FPSO) 1기를 18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길이 305m,폭 61m에 무게만 11만t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로,하루 16만배럴의 원유와 65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최대 180만배럴 규모의 원유 저장도 가능하다. 대우조선은 기본 설계부터 구매,생산,설치,시운전까지 턴키 방식으로 전 공정을 맡아 2013년 설비를 인도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앙골라에서 서쪽으로 140㎞ 떨어진 해상의 원유 및 가스 개발 작업 현장에 투입된다.

대우조선은 이와 함께 미국 석유회사로부터 해양 플랜트 1기와 육상 플랜트 모듈 공사를 3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이번 FPSO를 비롯해 반잠수식 시추선 등의 고부가가치 해양설비를 추가 수주해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총 51척,73억달러 규모의 선박 및 해양설비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의 70%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