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LG전자는 PC 휴대폰 등에 담긴 콘텐츠를 TV에 연결해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를 최근 내놨고,전자기기 전문업체인 새로텍은 자동차에서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차량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팬택은 스마트폰에서 전화 기능만 뺀 신개념 기기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무선으로 즐기는 멀티미디어

LG전자는 유 ·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 PC 스마트폰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TV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아트시네마 와이파이'를 최근 내놨다. 이 제품은 유선 케이블은 물론 무선 네트워크 기술인 와이파이(무선랜) 기술을 이용해 손쉽게 TV나 모니터와 연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개의 USB 단자가 장착돼 있어 외장하드나 UBS 메모리 등의 저장매체를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다. 광디지털 음성 출력 단자도 갖추고 있어 홈시어터에 연결해 생생한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형식의 동영상 파일을 별도의 전환 작업 없이 간편하게 재생할 수 있으며 LG전자의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인 '넷캐스트' 기능을 담아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의 콘텐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6만원대.

◆차량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새로텍은 차량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에이빅스 T20'을 최근 내놨다. 이 제품은 기기를 차량의 수납 공간에 넣어두고 리모컨 수신부만 따로 떼어내 장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에이빅스 T20은 USB 단자와 다양한 메모리 카드를 꽂을 수 있는 리더기를 내장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캠코더,스마트폰 등을 연결해 기기 속에 담긴 파일을 곧바로 재생할 수 있고 파일을 복사하거나 이동할 수도 있다.

새로텍 관계자는 "기기는 안 보이는 곳에 두고 외부 수신부만 리모컨이 잘 작동하도록 설치해 내부 공간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27만5000원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팬택은 스마트폰에서 전화 기능만 제외한 신개념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스카이 더 플레이어'를 최근 내놨다. 이 제품은 동영상 사진 음악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SMP)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3.7인치짜리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장착했으며 지상파 DMB 기능을 갖췄다. 전자사전도 담겨 있다.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30만원대 후반,32GB 모델은 40만원대 중반이다. 팬택 관계자는 "값 비싼 데이터 요금을 내야 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부담 없이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나 20~30대 젊은 세대에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