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 증시 전망은 '농업은행 상장효과'가 종결된다는 점에서 상승보다는 조정 쪽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이 많다. 농업은행 상장효과란 상장이 되고 난 뒤 기관투자가나 펀드들이 농업은행을 편입하는 과정에서 지수 상승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주희곤 우리은행 베이징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2주간 상하이종합지수가 10%가량 오르는 데 농업은행 상장효과가 큰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기관이 편입을 끝낸 상황이어서 시장을 이끄는 재료로서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이번 주에는 조정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추휘이 인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인민은행이 더블딥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는 등 시장에 우호적인 발표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돼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정책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시장은 급등세에 대한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의 폭에 대해선 대부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밍허 광다증권 연구원은 "국영기업의 부동산 개발업 금지 조치로 이 자금의 상당량이 증시 쪽으로 흘러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저평가 종목을 사들이는 게 이 같은 움직임과 관계 있는 만큼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물난리를 겪은 뒤 건설 수요가 많을 것이란 점에서 시멘트,철강주들이 단기 테마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광다증권은 전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