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대북 제재전담 조정관이 2일 오후 미 행정부가 계획 중인 대북 금융제재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공개한다. 이번 금융제재 방안에는 재래식 무기,사치품,위조지폐,마약 등을 거래하다 적발된 북한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미 금융기관이 거래 중단과 자산동결 조치를 취하고 제3국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외교적 협조를 통해 이들과의 거래주의와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인혼 조정관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서울 남영동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관(IRC)에서 열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인혼 조정관은 1일 대북 제재팀을 이끌고 한국에 왔으며 3일까지 머물며 한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대북 금융제재 방안에 관해 구체적인 방안을 계속 협의할 예정이다.

아인혼 조정관은 제재 방안 발표에 앞서 2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유명환 외교부 장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용준 차관보, 천영우 외교부 제2차관 등을 차례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에는 조현 다자외교조정관과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을 면담할 계획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