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금융상품 고를 땐 라이프 사이클 먼저 따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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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금융상품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비과세상품 세금우대상품 신탁 투자펀드 보험 등 금융상품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 많은 상품 가운데 어떤 상품을 골라 가입하는 게 가장 유리할까.
성공적인 재무설계의 첫걸음은 효과적인 금융상품의 선택에서부터 출발한다. 불황기이든,활황기이든 기본적으로 나이대별로 반드시 가입해야 하거나 들면 좋은 상품이 있다. 특히 보험은 '출생→성장→결혼→육아→노후→사망'으로 이어지는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나이 직업 경제여건 건강상태 가족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보험을 제때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생애주기별 저축 계획과 자산 관리에 관한 원칙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준비해간다면 성공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다.
◆20대는 종잣돈 모을 시기
20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다. 대부분 미혼이므로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결혼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30대 미혼 직장인 4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결혼 최소 비용으로 생각하는 금액은 남성이 평균 1억337만원,여성은 평균 5667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결혼 비용이 높은 이유는 주택 관련 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남녀를 떠나 결혼에 대한 비용이 여간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문제는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 한꺼번에 모으기에는 큰 금액이라는 점이다. 부모의 도움을 받아 결혼하는 경우도 많지만 부모 세대 또한 지금까지 자녀교육에 많은 지출이 있었던 상태인데다 자신들의 노후를 생각한다면 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 또한 아니다.
따라서 결혼 자금과 내집 마련 자금을 모으기 위해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는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내집 마련을 위해선 기존의 주택청약저축 · 부금 · 예금을 통합한 주택청약종합통장에 들어야 한다. 빨리 가입할수록 주택 청약 범위 및 순위가 유리해진다. 적립식펀드는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돈을 모으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신협 등의 정기적금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위험에 대한 보장은 필수다. 수입의 5%는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실손의료비,본인 사망 및 후유장애,치명적질병(CI),운전자 관련,배상책임 관련 등 모든 보장이 한꺼번에 가능한 통합형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젊은 나이지만 은퇴에 대비한 연금 가입도 시작해야 한다. 연금 상품에 일찍 가입한 후 장기간 거치하면 그 기간 동안 복리 단위로 불입액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세제적격 상품인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면 납입액 전액에 대해 연간 300만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30대엔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해야
30대는 저축 규모를 키우고 재산 증식을 하면서 가족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금융상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상품이다. 특히 30대 대부분은 가장으로서 가정을 책임지고 있다. 만약 이때 가장의 유고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긴다. 따라서 가장의 사망 또는 고도 후유장애에 대비한 보험 가입이 필수적이다.
적합한 상품은 종신보험이다. 종신보험은 평생토록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보험료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과도한 보험료 납부로 다른 재무적인 준비가 소홀해질 수 있다. 때문에 비용 대비 효율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가장의 경제적인 책임기에 집중해서 보험 가입금액을 높이고 그 책임기간이 끝났을 때는 보험 가입금액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이외에도 배우자와 자녀를 위한 보험 가입도 필요하므로 20대에 비해 보험에 대한 지출이 늘어난다. 수입의 10% 정도를 보장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40대는 예금 및 보장성보험 등 우선
40대는 자녀 교육비 마련 등을 위한 재산 증식과 노후 대비를 병행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공격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적합하다. 정기예금 적립식펀드 보장성보험 채권 연금보험(저축) 등이 추천할만하다.
정기예금은 역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에 예금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1인당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수익률은 더 높다.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연금보험 주택청약저축)에 신규로 가입하거나 기존에 가입된 소득공제 금융상품(장기주택마련상품 장기주식형펀드)은 계속적으로 납입해야 한다.
저축상품 중 적립식펀드는 저금리시대의 필수상품으로 일정 부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만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매월 납입하므로 위험이 분산돼 안정적이며 매입 단가가 낮아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 1가구 2대 이상 차량은 하나의 자동차보험증권에 2개 이상 차량을 묶어 보험에 들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50대는 은퇴 준비에 집중해야
50대는 자녀의 결혼 자금,자신의 계속적인 은퇴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다. 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이면 상속 · 증여도 고려해야 한다. 상속재산이 많으면 사전증여를 통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보험상품은 보장기간이 길수록 좋다. 노후에 대비해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에 판매하는 상품은 100세 만기가 많이 있지만 과거에 가입했다면 80세가 만기일 수도 있다.
자녀가 독립했다면 생활비가 많이 감소해 다시 한번 저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은퇴 후에도 일을 하는 분들이 많아 생활비를 제외하고도 여윳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무리하게 투자하면 안 된다.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 대부분 안전한 채권,적금 위주의 상품에 가입하고 주식형은 일부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된다.
◆60대 이상은 연금이나 정기예금에 가입
60대 이상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없고 최대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정기예금 등 확정금리 상품이나 채권형 금융상품을 주로 운용하는 게 좋다. 노후 대비를 위해 일시불 불입 후 즉시 연금 수령이 가능한 종신연금형이나 상속연금형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상호금융기관의 비과세 혜택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보험상품은 치매 중풍 당뇨병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에 대비해 효도보험이나 간병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이들 보험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런 보험에 가입하면 황혼기에 자식에게 폐를 끼칠 염려를 덜 수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도움말=박희찬 현대해상 마케팅지원부 팀장 heechanp@hi.co.kr
성공적인 재무설계의 첫걸음은 효과적인 금융상품의 선택에서부터 출발한다. 불황기이든,활황기이든 기본적으로 나이대별로 반드시 가입해야 하거나 들면 좋은 상품이 있다. 특히 보험은 '출생→성장→결혼→육아→노후→사망'으로 이어지는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나이 직업 경제여건 건강상태 가족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보험을 제때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생애주기별 저축 계획과 자산 관리에 관한 원칙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준비해간다면 성공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다.
◆20대는 종잣돈 모을 시기
20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다. 대부분 미혼이므로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결혼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30대 미혼 직장인 4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결혼 최소 비용으로 생각하는 금액은 남성이 평균 1억337만원,여성은 평균 5667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결혼 비용이 높은 이유는 주택 관련 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남녀를 떠나 결혼에 대한 비용이 여간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문제는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 한꺼번에 모으기에는 큰 금액이라는 점이다. 부모의 도움을 받아 결혼하는 경우도 많지만 부모 세대 또한 지금까지 자녀교육에 많은 지출이 있었던 상태인데다 자신들의 노후를 생각한다면 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 또한 아니다.
따라서 결혼 자금과 내집 마련 자금을 모으기 위해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는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내집 마련을 위해선 기존의 주택청약저축 · 부금 · 예금을 통합한 주택청약종합통장에 들어야 한다. 빨리 가입할수록 주택 청약 범위 및 순위가 유리해진다. 적립식펀드는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돈을 모으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신협 등의 정기적금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위험에 대한 보장은 필수다. 수입의 5%는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실손의료비,본인 사망 및 후유장애,치명적질병(CI),운전자 관련,배상책임 관련 등 모든 보장이 한꺼번에 가능한 통합형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젊은 나이지만 은퇴에 대비한 연금 가입도 시작해야 한다. 연금 상품에 일찍 가입한 후 장기간 거치하면 그 기간 동안 복리 단위로 불입액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세제적격 상품인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면 납입액 전액에 대해 연간 300만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30대엔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해야
30대는 저축 규모를 키우고 재산 증식을 하면서 가족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금융상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상품이다. 특히 30대 대부분은 가장으로서 가정을 책임지고 있다. 만약 이때 가장의 유고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긴다. 따라서 가장의 사망 또는 고도 후유장애에 대비한 보험 가입이 필수적이다.
적합한 상품은 종신보험이다. 종신보험은 평생토록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보험료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과도한 보험료 납부로 다른 재무적인 준비가 소홀해질 수 있다. 때문에 비용 대비 효율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가장의 경제적인 책임기에 집중해서 보험 가입금액을 높이고 그 책임기간이 끝났을 때는 보험 가입금액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이외에도 배우자와 자녀를 위한 보험 가입도 필요하므로 20대에 비해 보험에 대한 지출이 늘어난다. 수입의 10% 정도를 보장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40대는 예금 및 보장성보험 등 우선
40대는 자녀 교육비 마련 등을 위한 재산 증식과 노후 대비를 병행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공격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적합하다. 정기예금 적립식펀드 보장성보험 채권 연금보험(저축) 등이 추천할만하다.
정기예금은 역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에 예금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1인당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수익률은 더 높다.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연금보험 주택청약저축)에 신규로 가입하거나 기존에 가입된 소득공제 금융상품(장기주택마련상품 장기주식형펀드)은 계속적으로 납입해야 한다.
저축상품 중 적립식펀드는 저금리시대의 필수상품으로 일정 부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만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매월 납입하므로 위험이 분산돼 안정적이며 매입 단가가 낮아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 1가구 2대 이상 차량은 하나의 자동차보험증권에 2개 이상 차량을 묶어 보험에 들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50대는 은퇴 준비에 집중해야
50대는 자녀의 결혼 자금,자신의 계속적인 은퇴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다. 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이면 상속 · 증여도 고려해야 한다. 상속재산이 많으면 사전증여를 통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보험상품은 보장기간이 길수록 좋다. 노후에 대비해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에 판매하는 상품은 100세 만기가 많이 있지만 과거에 가입했다면 80세가 만기일 수도 있다.
자녀가 독립했다면 생활비가 많이 감소해 다시 한번 저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은퇴 후에도 일을 하는 분들이 많아 생활비를 제외하고도 여윳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무리하게 투자하면 안 된다.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 대부분 안전한 채권,적금 위주의 상품에 가입하고 주식형은 일부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된다.
◆60대 이상은 연금이나 정기예금에 가입
60대 이상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없고 최대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정기예금 등 확정금리 상품이나 채권형 금융상품을 주로 운용하는 게 좋다. 노후 대비를 위해 일시불 불입 후 즉시 연금 수령이 가능한 종신연금형이나 상속연금형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상호금융기관의 비과세 혜택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보험상품은 치매 중풍 당뇨병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에 대비해 효도보험이나 간병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이들 보험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런 보험에 가입하면 황혼기에 자식에게 폐를 끼칠 염려를 덜 수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도움말=박희찬 현대해상 마케팅지원부 팀장 heechanp@h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