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車ㆍ무분별한 소비는 재테크의 敵…수입ㆍ지출 관리 꼼꼼히…예산부터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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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 실전 사례-직장 초년생
Q. 서울 동대문구에 살고 있는 박성호씨(28)는 최근 취업에 성공,꿈에 그리던 직장인이 됐다. 1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얻어낸 성과였다. 박씨는 얼마 전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 신입 사원 때부터 착실하게 급여 관리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낭패를 보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재테크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없었던 그는 재무설계와 그에 따른 금융상품의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상담을 요청해 왔다.
A. 박씨와 같은 사회 초년생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판단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박씨와 같은 신입사원에게 예산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산이란 미래에 예상되는 수입과 지출을 추정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예산을 통해 비효율적인 소비 행태를 개선하고 저축 및 투자를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개인이 추구하는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우선 예산을 짠 뒤 현재의 수입과 비용에 맞춰 효과적인 현금흐름표를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
재무목표부터 명확히 설정해야
박씨의 예산을 짜는 데 있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명확한 재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후 가처분 소득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때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최대한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 이 소득으로 금융상품에 효율적으로 가입해 단계별 재무 목표를 달성해 가면 된다.
일반적으로 부자(富者)와 빈자(貧者)를 가르는 기준은 저축액을 결정하는 방식에서 판가름난다고 한다. 빈자는 자기가 벌어들이는 소득을 기초로 제반 비용을 공제한 후 나머지를 저축하는 경향이 있지만 부자는 먼저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저축액을 우선 정해 두고 남은 금액 범위 내에서 지출을 통제한다.
가처분 소득 극대화 필요
박씨도 비용을 최소화해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 박씨의 현재 현금 흐름을 살펴보면 가처분 소득이 매월 95만원으로 집계된다. 박씨는 월 60만원의 생활비를 쓰고 있으며 부모님에게 30만원씩의 용돈을 드리고 있다. 박씨가 부모님과 함께 동거하고 있다면 월 생활비 규모를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아울러 부모의 생계를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 있다면 부모님 용돈도 다소간 줄이는 게 낫다. 이렇게 줄이고 나니 가처분 소득이 월 115만원으로 늘어났다.
현명한 카드 사용도 재테크
신입사원의 재테크는 신용카드의 올바른 사용 습관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신용카드를 통한 충동 구매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 신용카드의 개수는 한 개로 줄여 과소비를 방지하고 주거래 카드의 실적을 통해 향후 우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신용카드의 경우 무이자로 신용거래를 한 후 한 달 뒤 결제를 하는 시스템이므로 잘만 쓴다면 현금 사용보다 이익이다. 아울러 직장인인 박씨의 경우 연말 소득공제도 기대할 수 있으므로 대부분의 거래는 신용카드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비성 지출은 무조건 줄여라
가처분소득을 줄이는 가장 큰 주범은 소비성 지출이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는 재테크의 가장 큰 적이다. 자동차 구입은 할부금 보험료 기타 유지비 등으로 인해 저축 가능액의 상당 부분을 앗아간다. 이에 따라 상당 기간 종자돈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자동차 구입을 일정 기간 뒤로 늦추는 게 필요하다.
병원비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높아지고,병력이 있으면 보장성 보험 가입이 어렵다는 것은 이젠 상식에 속한다. 따라서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보험에 가입,저렴한 보험료로 혹시 모를 질병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치료비 중 자기부담금의 90%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는 실손보험은 직장인 초년병이 가입해야 할 필수 금융상품이다.
연금저축은 월 25만원 안넘게
박씨는 115만원의 가처분 소득으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이 같은 소득공제형 상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연금저축이다.
연금저축 공제란 은행 증권 보험회사의 연금저축 상품에 가입해 연 300만원 한도 내에서 불입한 보험료를 공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연금저축은 분기마다 300만원 범위 내에서 불입하고 불입기간이 10년 이상이 돼야 한다. 계약기간 만료 후 만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 형태로 받게 된다. 중도해지 및 만기후 연금 이외의 형태로 지급받는 경우 기타소득으로 보아 소득세를 부과한다. 저축가입일로부터 5년 이내 연금저축을 해지하는 경우 2.2%를 해지가산세로 부과하니 주의해야 한다. 연금저축에 가입한 뒤 연 300만원을 공제할 경우 과세표준에 따라 19만8000원에서 최고 115만5000원까지 연말정산 시 세금 환급을 받게 된다.
연금저축의 가입금액은 월 25만원을 넘지 않게 설계하는 게 좋다. 만약 초과할 경우 초과액에 대한 공제를 받지 못하는 데다 나중에 초과액에서 발생한 이자에 대해서는 연금소득세를 내야 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종잣돈 마련은 주식형 펀드
자산 형성은 탑 쌓기와 같아 기초를 튼튼히 해야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살아가는 데 목돈이 필요한 경우는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 자녀교육자금 은퇴자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자녀교육자금은 자녀출생 후 준비해도 늦지 않지만 나머지 자금들은 사회초년생 때부터 기초를 다져 두는 게 좋다.
종잣돈 마련은 3년 이내 상품으로 구성하되 주식형펀드 상품을 추천하고 싶다. 현재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실질금리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형 상품에 적립형으로 가입,운용하되 3년 이후 종잣돈을 활용한 자산불리기에 주력해야 한다.
노후 준비는 변액연금
노후 준비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의 선택도 중요하다. 이럴 경우 변액연금이 제격인데 이 상품은 10년 이상 가입할 때 이자소득세가 면제돼 절세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아울러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며,투자형 상품이지만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만기에는 원금을 보장해 주는 안전장치도 달려 있다. 요즘에는 원금을 단계별로 최저 100%에서 200%까지 보장해 주는 상품이 나오는 등 다양한 서비스 기능(입출금 추가납입 납입유예 등)도 갖추고 있다. 근무연수와 직급의 변화에 따라 가처분 소득이 늘어날 경우에도 추가 납입을 통해 수익률을 관리하는 게 좋다. 아울러 펀드와 변액연금은 중도 인출 등을 통해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중요한 자금인 결혼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이너스통장보다 CMA 활용해야
직장인들이 뜻하지 않게 돈이 필요할 경우 많이 이용하는 게 마이너스 통장이다. 하지만 마이너스 통장 역시 대출의 일종이므로 이자가 나갈 뿐 아니라 소비가 쉽게 늘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마이너스 통장보다는 이율이 보통예금보다 높은 연 3.5% 내외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데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자산관리형 계좌(CMA MMF MMT MMDA 등)에 3~6개월 정도의 생활비 수준으로 비상 예비자금을 쌓아두는 게 낫다.
내집마련을 위한 주택청약종합저축도 가입해두는 편이 좋다. 24개월 이상 불입하면 신규 주택 청약 1순위가 된다. 월 2만~50만원씩 저축할 수 있으며 납입금액의 40%(연 48만원 한도)를 연말정산시 공제받을 수 있다. 2년 이상 불입 시 연 4.5%의 이자도 지급하기 때문에 재테크용으로 손색이 없다.
김상수 투윈에셋 상무 constnant754@naver.com
A. 박씨와 같은 사회 초년생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판단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박씨와 같은 신입사원에게 예산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산이란 미래에 예상되는 수입과 지출을 추정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예산을 통해 비효율적인 소비 행태를 개선하고 저축 및 투자를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개인이 추구하는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우선 예산을 짠 뒤 현재의 수입과 비용에 맞춰 효과적인 현금흐름표를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
재무목표부터 명확히 설정해야
박씨의 예산을 짜는 데 있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명확한 재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후 가처분 소득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때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최대한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 이 소득으로 금융상품에 효율적으로 가입해 단계별 재무 목표를 달성해 가면 된다.
일반적으로 부자(富者)와 빈자(貧者)를 가르는 기준은 저축액을 결정하는 방식에서 판가름난다고 한다. 빈자는 자기가 벌어들이는 소득을 기초로 제반 비용을 공제한 후 나머지를 저축하는 경향이 있지만 부자는 먼저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저축액을 우선 정해 두고 남은 금액 범위 내에서 지출을 통제한다.
가처분 소득 극대화 필요
박씨도 비용을 최소화해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 박씨의 현재 현금 흐름을 살펴보면 가처분 소득이 매월 95만원으로 집계된다. 박씨는 월 60만원의 생활비를 쓰고 있으며 부모님에게 30만원씩의 용돈을 드리고 있다. 박씨가 부모님과 함께 동거하고 있다면 월 생활비 규모를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아울러 부모의 생계를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 있다면 부모님 용돈도 다소간 줄이는 게 낫다. 이렇게 줄이고 나니 가처분 소득이 월 115만원으로 늘어났다.
현명한 카드 사용도 재테크
신입사원의 재테크는 신용카드의 올바른 사용 습관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신용카드를 통한 충동 구매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 신용카드의 개수는 한 개로 줄여 과소비를 방지하고 주거래 카드의 실적을 통해 향후 우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신용카드의 경우 무이자로 신용거래를 한 후 한 달 뒤 결제를 하는 시스템이므로 잘만 쓴다면 현금 사용보다 이익이다. 아울러 직장인인 박씨의 경우 연말 소득공제도 기대할 수 있으므로 대부분의 거래는 신용카드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비성 지출은 무조건 줄여라
가처분소득을 줄이는 가장 큰 주범은 소비성 지출이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는 재테크의 가장 큰 적이다. 자동차 구입은 할부금 보험료 기타 유지비 등으로 인해 저축 가능액의 상당 부분을 앗아간다. 이에 따라 상당 기간 종자돈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자동차 구입을 일정 기간 뒤로 늦추는 게 필요하다.
병원비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높아지고,병력이 있으면 보장성 보험 가입이 어렵다는 것은 이젠 상식에 속한다. 따라서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보험에 가입,저렴한 보험료로 혹시 모를 질병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치료비 중 자기부담금의 90%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는 실손보험은 직장인 초년병이 가입해야 할 필수 금융상품이다.
연금저축은 월 25만원 안넘게
박씨는 115만원의 가처분 소득으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이 같은 소득공제형 상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연금저축이다.
연금저축 공제란 은행 증권 보험회사의 연금저축 상품에 가입해 연 300만원 한도 내에서 불입한 보험료를 공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연금저축은 분기마다 300만원 범위 내에서 불입하고 불입기간이 10년 이상이 돼야 한다. 계약기간 만료 후 만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 형태로 받게 된다. 중도해지 및 만기후 연금 이외의 형태로 지급받는 경우 기타소득으로 보아 소득세를 부과한다. 저축가입일로부터 5년 이내 연금저축을 해지하는 경우 2.2%를 해지가산세로 부과하니 주의해야 한다. 연금저축에 가입한 뒤 연 300만원을 공제할 경우 과세표준에 따라 19만8000원에서 최고 115만5000원까지 연말정산 시 세금 환급을 받게 된다.
연금저축의 가입금액은 월 25만원을 넘지 않게 설계하는 게 좋다. 만약 초과할 경우 초과액에 대한 공제를 받지 못하는 데다 나중에 초과액에서 발생한 이자에 대해서는 연금소득세를 내야 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종잣돈 마련은 주식형 펀드
자산 형성은 탑 쌓기와 같아 기초를 튼튼히 해야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살아가는 데 목돈이 필요한 경우는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 자녀교육자금 은퇴자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자녀교육자금은 자녀출생 후 준비해도 늦지 않지만 나머지 자금들은 사회초년생 때부터 기초를 다져 두는 게 좋다.
종잣돈 마련은 3년 이내 상품으로 구성하되 주식형펀드 상품을 추천하고 싶다. 현재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실질금리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형 상품에 적립형으로 가입,운용하되 3년 이후 종잣돈을 활용한 자산불리기에 주력해야 한다.
노후 준비는 변액연금
노후 준비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의 선택도 중요하다. 이럴 경우 변액연금이 제격인데 이 상품은 10년 이상 가입할 때 이자소득세가 면제돼 절세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아울러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며,투자형 상품이지만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만기에는 원금을 보장해 주는 안전장치도 달려 있다. 요즘에는 원금을 단계별로 최저 100%에서 200%까지 보장해 주는 상품이 나오는 등 다양한 서비스 기능(입출금 추가납입 납입유예 등)도 갖추고 있다. 근무연수와 직급의 변화에 따라 가처분 소득이 늘어날 경우에도 추가 납입을 통해 수익률을 관리하는 게 좋다. 아울러 펀드와 변액연금은 중도 인출 등을 통해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중요한 자금인 결혼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이너스통장보다 CMA 활용해야
직장인들이 뜻하지 않게 돈이 필요할 경우 많이 이용하는 게 마이너스 통장이다. 하지만 마이너스 통장 역시 대출의 일종이므로 이자가 나갈 뿐 아니라 소비가 쉽게 늘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마이너스 통장보다는 이율이 보통예금보다 높은 연 3.5% 내외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데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자산관리형 계좌(CMA MMF MMT MMDA 등)에 3~6개월 정도의 생활비 수준으로 비상 예비자금을 쌓아두는 게 낫다.
내집마련을 위한 주택청약종합저축도 가입해두는 편이 좋다. 24개월 이상 불입하면 신규 주택 청약 1순위가 된다. 월 2만~50만원씩 저축할 수 있으며 납입금액의 40%(연 48만원 한도)를 연말정산시 공제받을 수 있다. 2년 이상 불입 시 연 4.5%의 이자도 지급하기 때문에 재테크용으로 손색이 없다.
김상수 투윈에셋 상무 constnant75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