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호조와 통신부문의 턴어라운드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9만원을 유지했다.

신현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매출 37조8900억원, 영업이익 5조10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이는 메모리 시장 호황 지속으로 반도체 사업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LCD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통신 및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의 부진을 만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세 유지 및 경쟁업체의 공정 미세화 지연에 따른 제한적 공급 상승으로 인한 가격 안정세 지속으로 반도체 사업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LCD 사업부문 역시 월드컵 특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인한 패널 수요 증대와 라인 생산성 개선으로 약진했다. 그러나 통신과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은 스마트폰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과 생활가전 원가구조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동양증권은 메모리 호조 지속, 통신 부문 턴어라운드로 삼성전자가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기술 난이도 및 장비 수급 개선 미흡으로 인한 제한적 공급 증가로 메모리 시장의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갤럭시S의 미주 시장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가 기대되나 LCD 및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은 미국, 중국 유통채널의 패널 재고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 미미로 실적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