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일 미국과 중국의 일부 경제지표 부진 등을 고려하면 이번주 국내증시가 '전약후강'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옥희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일부 부진한 경제지표가 이번주 초반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책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고, 한국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회복 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주 후반 외국인 순매수 지속을 바탕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는 2.4%로 시장 예상치인 2.6%를 밑돌았다. 중국의 7월 PMI(제조업구매관리)지수 역시 예상치인 51.4를 하회한 51.2를 기록했다.

아울러 한국의 시가총액 상위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됐고, 미국 역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중에서는 P&G, 화이자 등만이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실적 모멘텀(상승요인)이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계속 약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고, 주중반 이후에는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펀더멘털 개선 등을 고려하면 소비 선순환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내수 및 유통주, 투자 확대 시 부각될 수 있는 기계 업종 등에 관심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