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891억원, 영업이익 438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15.3%와 8.7% 증가했다"며 "2분기 휴가 보상비 250억원 수준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익성"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5.6%.
25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없다면 688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했다. 688억원으로 가정하면 8.7%이다.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대우증권 추정치를 각각 1.7% 및 16.1% 넘어섰다.
실적 개선의 원인은 CCTV 사업의 수익성 회복 때문이다. 제품 믹스의 변경(아날로그à디지털) 부진고 2010년 1월 삼성전자의 CCTV 사업 인수 후 재고 조정 비용 증가로 하락했던 수익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대우증권은 삼성테크윈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4.7% 증가한 8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CCTV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카메라 모듈의 해외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며 방산과 파워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테크윈은 오는 31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2081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삼성탈레스는 프랑스의 종합 방산 업체인 탈레스 인터내셔널(Tales-International)과 삼성전자가 지분합작으로 설립한 업체로, 구축함 전투지휘체계, 열영상 감시장비, 탐지추적장치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인수 금액은 2009년 당기순이익(304억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7배 수준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 감시보안 사업 조기 일류화, 로봇 바이오 장비 핵심 기술 확보, 방산 사업 고도화를 통한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