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일 주도업종 부상이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기업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성노 애널리스트는 "지난달까지 KRX100 가운데 64곳의 2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는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일제히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12개월 이후 기준 순이익 예상치가 내림세로 진입하고 있고, 하반기 경기둔화 압력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인 기업실적(어닝스) 하향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외환관련손실이 2분기 기업이익의 발목을 잡았다는 진단이다.

올해 하반기 세계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별로 경기둔화를 겪지 않을 전망인 3분기보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IT(정보기술), 자동차, 철강, 화학 등 주요 제조업의 재고순환지표가 경기둔화·하강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T업종에 이어 자동차, 철강, 화학업종의 재고순환표 역시 경기둔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지난 4월 이후 IT업종의 주가조정이 빠른 재고증가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는 자동차, 철강, 화학업종 역시 더 이상 주도업종으로 부상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고 제조업보다는 금융, 지주회사 등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