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국내의 견조한 펀더멘털에 근거해 원달러 환율의 하락 흐름은 8월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지난 6월 겪었던 대규모 손절 경험 때문에 1170원선 부근에서는 추가 숏플레이(달러 매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1180원 아래 수준에서의 단기 지지력은 견고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와 경제성장률 호조 등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그 동안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1180원대를 하향 돌파가 예상되는데 외환 당국의 시장 방어의지 등에 따라 낙폭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7월 무역수지는 반도체, 자동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56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7월까지 무역흑자가 233억2000만달러로 연간 목표인 23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며 "수출 호조세를 바탕으로 지난 주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180원과 20주 이동평균선인 1170원을 테스트하는 흐름이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175~1190원 △신한은행 1170~1185원 △삼성선물 1175~118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