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현대차그룹 3사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9시 4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2000원(1.34%)오른 1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5만2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기아차현대모비스도 2~3% 가량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1차 도약기를 거쳤고 이로 인해 브랜드가 개선되고 수익이 규모 성장을 상회하는 질적 성장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해외 법인 수익기여 확대에 따라 내수시장 수익 의존도가 크게 축소돼 이익의 질과 안정성에 대한 불안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펀더멘탈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올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이다.

현대증권은 기아차에 대해서도 해외법인의 손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 중 미국법인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연말까지 호주법인과 캐나다법인이 턴어라운드(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해외법인 누적손실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기아차의 연결순이익이 본사순이익을 초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아차의 미국판매 성장세도 기대된다. 그는 "스포티지R과 K5의 해외현지판매가 각각 올 3분기, 4분기부터 본격화된다"며 "상품경쟁력 등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미국에서의 큰 판매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