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지난 달 전국 공동 주택 분양 물량이 6월의 21%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건설사들이 분양 시장 침체로 분양을 미룬 탓이란 분석이다.

국토해양부는 7월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이 수도권 4447채,지방 1271채 등 총 5718채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이는 6월(2만7206채)보다 79%나 감소한 것이다.수도권 분양 실적은 3분의1 가량 줄었지만,지방은 10분의1 정도에 불과해 지방에서 분양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끼 때문으로 풀이된다.6월엔 수도권에서 1만5052채,지방에선 1만2208채가 분양됐었다.

이 같은 분양 실적은 최근 5년(2005~2009년)간 7월 평균 분양물량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최근 5년간 7월엔 1만7718채가 평균적으로 분양됐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가격 하락과 거래 부진 등 최근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건설사들이 분양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지난 달 분양 실적 가운데 민간 건설사의 비중은 37%에 불과했다.

국토부는 이달 수도권 5354채,지방 4349채 등 전국에서 9703채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역별로는 서울 1874채를 비롯,인천 171채,경기 3309채,전북 1581채,충북 1406채,울산 918채,부산 444채 등이며 유형별로는 분양주택 6535채,임대주택 3168채다.

하지만 분양 시장 침체로 이 같은 전망은 확실하지 않다는 분석이다.분양 시장 침체를 이유로 민간 건설사들이 분양을 재차 미룰 수 있어서다.국토부가 전망했던 7월 분양 물량은 8015채였으나 실제로는 예상치의 71%에 그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