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프런티어는 2일 항체를 이용하여 전봇대에 설치된 변압기 절연유의 유해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안티PCBs(Anti-PCBs) 항체를 대량 생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량 생산과 키트(ELISA) 개발을 위한 계약을 한국전력공사와 지난달 30일 체결했다. 대량 생산에 성공하면 수일간 걸리던 전봇대 변압기 유해물질을 곧바로 측정해 검사할 수 있게 된다.

영인프런티어는 지난해 7월 한국전력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안티PCBs 항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항체 개발에 성공했고, 이번에는 대량생산과 검사장비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국내에 설치된 한전의 변압기는 약 200만대 규모다. PCBs 정량분석을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기기분석법을 기준으로 총 시장규모가 5000억원에 이르며, 기기분석의 소요시간과 장비고가로 연간 형성된 시장은 1000억원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의 성공 사례는 세계시장에서 벤치마킹 사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안티PCBs 항체 개발과 진단키트 개발은 경제적으로, 산업적으로 국가 및 회사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PCBs는 2004년 발효된 스톡홀름협약에 의해 다이옥신 등과 함께 생산, 사용, 배출이 제한되어 있다. 2025년까지 PCBs 를 사용한 모든 변압기, 콘덴서 등의 사용을 근절하고 확인·제거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스톡홀름협약 목표보다 10년 앞선 2015년까지 PCBs를 완전 제거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