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강성 프랑스 GM 부품공장 노조,공장 해외이전 막기위해 휴가 보너스 반납하고 인력 구조조정까지 동의

강성노조로 널리알려진 프랑스 GM 부품 공장 노동자들이 공장의 해외 이전을 막기위해 이례적으로 보너스와 휴가 반납은 물론 인력구조조정에도 동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GM 변속기 부품공장 노동자 1150명은 최근 조합원 전체 투표를 통해 70%의 찬성률로 이같이 결정했다. 회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공장을 임금수준이 낮은 멕시코로 이전할 움직임을 보이자 노조 스스로 혜택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노조는 이에 따라 앞으로 3년동안 매년 정기휴가 6일과 보너스를 모두 반납하게 되며,이 기간 임금도 동결하게 된다.특히 노조는 사측과 198명의 인력 구조조정안에도 합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198명은 주로 조기퇴직 형태로 시행될 예정이다.스트라스부르 GM 공장 노사는 이를 통해 약 10%의 생산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사측은 대신 공장의 멕시코 이전 계획을 일단 백지화 할 방침이다.

이번 투표결과는 매년 6주간의 휴가와 주 35시간 근무가 보장되는 이른바 ‘복지노동’을 즐겨왔던 프랑스 강성 노동자들이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보여준 극적인 의식 변화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장 마크 롤랑 노조위원장은 “완전히 발가벗는 것보다 바지를 조금 내리는 게 낫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