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영국 석유 업체 BP의 간판을 달고 영업하고 있는 미국 내 주유소들이 간판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존 클라인 미국 BP 주유소 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날 “멕시코만 사태로 BP의 이미지가 추락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유소 대표들은 간판을 ‘아모코’로 교체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최근 BP에 반감을 품은 일부 시민이 주유소 기물을 파손하는 일까지 일어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아모코(옛 스탠더드오일)는 1998년 BP에 합병된 미국 석유기업으로 미국인들에게는 비교적 친근한 브랜드다.BP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밥 더들리 역시 아모코 출신이다.클라인 사무총장은 “하지만 아직 간판의 교체 여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며 “10월에 있을 BP 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