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2일 당뇨병 치료 신약인 'HM11260C'이 비만치료제로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HM11260C를 세계 최초 월 1회 투약하는 획기적 비만치료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별도의 2상 임상시험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당뇨병과는 별개로 HM11260C의 비만치료 효과를 최근 종료한 전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과 국내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당뇨병 관련 임상은 올해 말 종료될 것"이라며 "비만 효과에 대한 임상도 올해 내 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선택의 폭이 좁고 신약 파이프라인이 드물다"며 "HM11260C에 대한 임상이 성공적으로 종료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HM11260C'은 당뇨병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이 국내 및 유럽(네덜란드)에서 일반인과 2형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혈당이 높아졌을 때에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계열의 2형 당뇨병 치료제다. 1일 2회 투약하는 기존 주사제와 달리 월 1회로 투약하는 획기적인 신약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