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2.5원으로 장을 시작, 이내 1170원대 초반까지 몸을 낮추며 오전 한때 1171.5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 6월21일 저점이었던 116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전 환율은 저점 대비 소폭 반등하며 오전 11시35분 현재 1173.6원에 거래 중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역외 매도세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급격하게 밀려났다"며 "1170원 중반에서 지지를 받을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1170원대 초반에서 저점대비 반등했는데 외환 당국의 개입을 추정해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율은 지난주 지식경제부의 7월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로 나타나며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6% 증가한 413억5800만달러, 수입은 28.9% 늘어난 356억84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56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7월까지 무역흑자가 233억2000만달러로 연간 목표인 23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 이상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178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보다 두 배가량 늘린 약 58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073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6.54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