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긍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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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가 절정이다. 손꼽아 기다리던 휴가지만 끝없이 막힌 도로,인파,바가지 요금으로 불쾌함만 가득했던 경험을 가진 독자도 많으시리라.하지만 모든 것은 긍정적으로 마음먹기에 달렸다며,이른바 '긍정의 힘'을 사랑하는 필자의 한 여행광 지인이 들려준 얘기가 휴가의 불쾌함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까해 공유해 본다.
첫째,밀리는 차 안에서 언제 도착하나 하고 지겨워하고 있을 지금 이 순간이 아마도 1년 중 유일하게 가장 오랜 시간,가장 가깝고도 친밀한 공간에서 가족 모두 같이할 수 있는 시간일 수 있다. 지겹다고 투덜거리며 잠만 청하지 말고 오랜만에 가족 간 진솔한 대화가 가능한 보석 같은 시간이라 생각하자.가족 모두가 각자 일에 바쁜 요즘,일부러 이런 순간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둘째,내가 향하는 목적지로 가는 길이 막혀 있다면 내가 잘못된 길을 든 것이 아니라는 뜻이고,내가 찾은 피서지가 인산인해라면 이는 많은 사람이 찾고 싶은 곳에 나도 왔다는 것이며,내가 찾은 음식점이 붐빈다면 적어도 음식 맛이 평균 이상이란 뜻이니 인파를 불편해 말고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며 안심하자.
셋째,여행지 상인의 바가지 상술에 접한다면 적어도 나는 이들처럼 한철 장사로 삶을 영위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감사하자.그리고 큰 차이가 아니라면 상인의 바가지를 못 이기는 척 받아주자.그들이 한철 장사로 살아남아야 내년에 또 여기 바닷가 또는 계곡까지 와서 내게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공급해 줄 수 있다.
넷째,여행 내내 비가 오고 궂은 날씨가 계속되는 경우 하늘이 정말로 내게 피서(避暑)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하며 즐거워하자.사실 물놀이야 사철 언제든 수영장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고,비 오는 바다와 촉촉히 젖은 산에서 불어오는 향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마지막으로 여행 중 자녀들이 자꾸 "아직 멀었냐?"며 보채는 것에 짜증내지 말자.오히려 아이들도 여행 목적지에서 보낼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고 있고,나아가 부모와 함께하는 여행이 싫지 않구나라고 여기며 흐뭇해하자.
이러한 긍정의 힘은 비단 번잡한 여행길의 짜증 해소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극단적인 비관과 좌절 속에 적지 않은 한국인이 극단적으로 선택한 '자살'.이 말을 뒤집어 보면 '살자'가 된다. 즉,부정적 상황 속에서도 긍정의 역설은 귀중한 생명을 지키게 할 수 있다.
기업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경영자는 사업환경이 어려워지면 늘 "불황의 터널은 길고 우리는 그 한가운데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런 말에 대다수 임직원이 더 힘들어하며 절망에 빠져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차라리 "거의 다 왔다. 조금만 힘을 내면 오히려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끊임없이 말해 보자.힘들게 산행할 때를 생각해 보라."거의 다 왔다. 조금만 힘내면 된다"는 말처럼 힘을 주는 것은 없다.
박형철 < 머서코리아 대표 Andy.park@mercer.com >
첫째,밀리는 차 안에서 언제 도착하나 하고 지겨워하고 있을 지금 이 순간이 아마도 1년 중 유일하게 가장 오랜 시간,가장 가깝고도 친밀한 공간에서 가족 모두 같이할 수 있는 시간일 수 있다. 지겹다고 투덜거리며 잠만 청하지 말고 오랜만에 가족 간 진솔한 대화가 가능한 보석 같은 시간이라 생각하자.가족 모두가 각자 일에 바쁜 요즘,일부러 이런 순간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둘째,내가 향하는 목적지로 가는 길이 막혀 있다면 내가 잘못된 길을 든 것이 아니라는 뜻이고,내가 찾은 피서지가 인산인해라면 이는 많은 사람이 찾고 싶은 곳에 나도 왔다는 것이며,내가 찾은 음식점이 붐빈다면 적어도 음식 맛이 평균 이상이란 뜻이니 인파를 불편해 말고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며 안심하자.
셋째,여행지 상인의 바가지 상술에 접한다면 적어도 나는 이들처럼 한철 장사로 삶을 영위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감사하자.그리고 큰 차이가 아니라면 상인의 바가지를 못 이기는 척 받아주자.그들이 한철 장사로 살아남아야 내년에 또 여기 바닷가 또는 계곡까지 와서 내게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공급해 줄 수 있다.
넷째,여행 내내 비가 오고 궂은 날씨가 계속되는 경우 하늘이 정말로 내게 피서(避暑)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하며 즐거워하자.사실 물놀이야 사철 언제든 수영장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고,비 오는 바다와 촉촉히 젖은 산에서 불어오는 향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마지막으로 여행 중 자녀들이 자꾸 "아직 멀었냐?"며 보채는 것에 짜증내지 말자.오히려 아이들도 여행 목적지에서 보낼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고 있고,나아가 부모와 함께하는 여행이 싫지 않구나라고 여기며 흐뭇해하자.
이러한 긍정의 힘은 비단 번잡한 여행길의 짜증 해소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극단적인 비관과 좌절 속에 적지 않은 한국인이 극단적으로 선택한 '자살'.이 말을 뒤집어 보면 '살자'가 된다. 즉,부정적 상황 속에서도 긍정의 역설은 귀중한 생명을 지키게 할 수 있다.
기업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경영자는 사업환경이 어려워지면 늘 "불황의 터널은 길고 우리는 그 한가운데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런 말에 대다수 임직원이 더 힘들어하며 절망에 빠져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차라리 "거의 다 왔다. 조금만 힘을 내면 오히려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끊임없이 말해 보자.힘들게 산행할 때를 생각해 보라."거의 다 왔다. 조금만 힘내면 된다"는 말처럼 힘을 주는 것은 없다.
박형철 < 머서코리아 대표 Andy.park@merc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