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삼겹살값 사상 최고…베이컨 값도 '지글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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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 인상·신종플루 영향
돼지도축 작년보다 5.4% 줄어
돼지도축 작년보다 5.4% 줄어
베이컨값이 오를 전망이다. 베이컨의 원재료인 생 삼겹살(fresh pork bellies)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생 삼겹살 현물 가격은 지난 주말 사상 최고인 파운드당 1.35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선 53%,올초와 비교하면 60% 이상 올랐다. 미국의 양돈 농가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2008년과 2009년 사육 두수를 줄인 탓이다. 양돈 농가는 높은 사료 가격과 경기침체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초기에 '돼지독감'으로 불렸던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포가 겹치면서 최근 몇 년간 큰 손실을 입었다. 미 농무부(USDA)는 이달부터 9월 초까지 도축 가능한 돼지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 애널리스트들은 이보다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문사 프로큐어먼트 스트래티지스의 케빈 보스트 대표는 "이달 중 돼지 도축 두수는 주간 평균 204만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축 두수뿐 아니라 냉동 삼겹살 재고도 6월 말 현재 3540만파운드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삼겹살 가격이 오르면서 베이컨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의 도매 식료품업체들은 지난 2주간 베이컨을 파운드당 평균 2.76달러에 판매했다. 1년 전보다는 12센트가량 올랐다. 지금까지는 삼겹살 도매가격 인상분의 대부분을 식료품업체들이나 베이컨 가공업체들이 흡수했지만 앞으로는 베이컨 소비자 판매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매업체들이 자신들의 부담을 얼마만큼 소비자에게 전가시킬지가 관심"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생 삼겹살 현물 가격은 지난 주말 사상 최고인 파운드당 1.35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선 53%,올초와 비교하면 60% 이상 올랐다. 미국의 양돈 농가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2008년과 2009년 사육 두수를 줄인 탓이다. 양돈 농가는 높은 사료 가격과 경기침체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초기에 '돼지독감'으로 불렸던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포가 겹치면서 최근 몇 년간 큰 손실을 입었다. 미 농무부(USDA)는 이달부터 9월 초까지 도축 가능한 돼지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 애널리스트들은 이보다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문사 프로큐어먼트 스트래티지스의 케빈 보스트 대표는 "이달 중 돼지 도축 두수는 주간 평균 204만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축 두수뿐 아니라 냉동 삼겹살 재고도 6월 말 현재 3540만파운드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삼겹살 가격이 오르면서 베이컨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의 도매 식료품업체들은 지난 2주간 베이컨을 파운드당 평균 2.76달러에 판매했다. 1년 전보다는 12센트가량 올랐다. 지금까지는 삼겹살 도매가격 인상분의 대부분을 식료품업체들이나 베이컨 가공업체들이 흡수했지만 앞으로는 베이컨 소비자 판매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매업체들이 자신들의 부담을 얼마만큼 소비자에게 전가시킬지가 관심"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