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장서 2014년 亞게임 열어 '녹색 코리아'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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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반영구적 사용 위한 환경에너지타운 조성 시급"
"반영구적 사용 위한 환경에너지타운 조성 시급"
국내외 유명 50개 그룹이 참가한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발'이 지난달 25일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 매립지 제1매립장 드림파크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인천시가 매년 주최해온 국내 최대의 록 축제답게 4만여명의 팬이 몰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친환경적인 매립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주관했다.
영종대교 입구 우측에 있는 제1매립장에서 조춘구 사장(66 · 사진)을 최근 만났다. 400만㎡에 이르는 이곳은 2000년 매립이 끝난 뒤 수목과 연못,산책로,야생화 등으로 단장된 전형적인 자연공원이었다. 한때 쓰레기를 묻었던 곳이란 인상은 들지 않았다.
조 사장은 "수도권 매립지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는 칭찬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OECD는 각국 환경성과평가보고회를 통해 수도권 매립지에 대해 '쓰레기 침출수 처리기준보다 10배 정도 엄격한 수준에서 정화처리하고 매립 가스로 전력을 생산하는 등 혐오시설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는 것.아시아권 매립지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제1매립장은 레포츠 단지로서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종목 중 골프 수영 승마 클레이 조정 등을 이곳에서 치르기 위해 36홀 규모의 골프장이 이달 중 착공될 예정이며 수영장,승마장,클레이사격장,조정 · 카누장 등의 건립도 추진 중이다. 조 사장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친환경적인 모습을 해외에도 널리 알려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겠다"며 "생태관광호수공원과 가족휴양공원,야생초화원,습지생태원 등을 잇따라 건립해 세계 최고의 환경관광명소로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0년 환경부 산하 매립지관리기관으로 출범한 공사는 현재 매립가스를 포집한 뒤 50㎿ 규모의 발전시설을 가동,하루 120만㎾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메탄가스 제거 등 온실가스 감축 노력 덕택에 지난 4월 유엔으로부터 향후 10년간 700만t 이상의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았다. 이를 팔면 126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수도권 매립지 전체면적은 약 2000만㎡로 단일 매립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며 "2044년에는 제3,4매립장까지 포화 상태에 도달하는 만큼 이곳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해안 간척지에 조성된 수도권 매립지는 1992년부터 매립이 시작돼 현재 제2매립장을 활용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추가로 다른 매립장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폐기물의 자원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
대구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사장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한국노총 조직부장 등을 거쳐 1993년부터 한국환경자원공사와 환경마크협회,한국환경자원공사 감사를 지낸 환경전문가. 그는 2008년 7월 부임한 뒤 매립지의 반영구적인 사용방안을 연구,지난해 7월 '환경에너지타운 조성계획'을 청와대와 정부에 보고했다. 타당성조사를 거쳐 현재 단계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가연성 폐기물로 고형연료와 바이오가스를 제조하는 폐자원에너지타운과 태양열 발전시설이 들어서는 자연력타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바이오에너지타운을 건립하는 한편 환경전문인력 교육과 환경기술 등을 전시하는 환경문화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조 사장은 "2017년 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가동되면 폐기물을 자원화한 후 남는 슬러지만 매립하게 되므로 향후 100년은 더 매립할 수 있고 친환경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영종대교 입구 우측에 있는 제1매립장에서 조춘구 사장(66 · 사진)을 최근 만났다. 400만㎡에 이르는 이곳은 2000년 매립이 끝난 뒤 수목과 연못,산책로,야생화 등으로 단장된 전형적인 자연공원이었다. 한때 쓰레기를 묻었던 곳이란 인상은 들지 않았다.
조 사장은 "수도권 매립지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는 칭찬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OECD는 각국 환경성과평가보고회를 통해 수도권 매립지에 대해 '쓰레기 침출수 처리기준보다 10배 정도 엄격한 수준에서 정화처리하고 매립 가스로 전력을 생산하는 등 혐오시설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는 것.아시아권 매립지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제1매립장은 레포츠 단지로서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종목 중 골프 수영 승마 클레이 조정 등을 이곳에서 치르기 위해 36홀 규모의 골프장이 이달 중 착공될 예정이며 수영장,승마장,클레이사격장,조정 · 카누장 등의 건립도 추진 중이다. 조 사장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친환경적인 모습을 해외에도 널리 알려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겠다"며 "생태관광호수공원과 가족휴양공원,야생초화원,습지생태원 등을 잇따라 건립해 세계 최고의 환경관광명소로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0년 환경부 산하 매립지관리기관으로 출범한 공사는 현재 매립가스를 포집한 뒤 50㎿ 규모의 발전시설을 가동,하루 120만㎾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메탄가스 제거 등 온실가스 감축 노력 덕택에 지난 4월 유엔으로부터 향후 10년간 700만t 이상의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았다. 이를 팔면 126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수도권 매립지 전체면적은 약 2000만㎡로 단일 매립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며 "2044년에는 제3,4매립장까지 포화 상태에 도달하는 만큼 이곳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해안 간척지에 조성된 수도권 매립지는 1992년부터 매립이 시작돼 현재 제2매립장을 활용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추가로 다른 매립장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폐기물의 자원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
대구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사장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한국노총 조직부장 등을 거쳐 1993년부터 한국환경자원공사와 환경마크협회,한국환경자원공사 감사를 지낸 환경전문가. 그는 2008년 7월 부임한 뒤 매립지의 반영구적인 사용방안을 연구,지난해 7월 '환경에너지타운 조성계획'을 청와대와 정부에 보고했다. 타당성조사를 거쳐 현재 단계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가연성 폐기물로 고형연료와 바이오가스를 제조하는 폐자원에너지타운과 태양열 발전시설이 들어서는 자연력타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바이오에너지타운을 건립하는 한편 환경전문인력 교육과 환경기술 등을 전시하는 환경문화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조 사장은 "2017년 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가동되면 폐기물을 자원화한 후 남는 슬러지만 매립하게 되므로 향후 100년은 더 매립할 수 있고 친환경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