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열린 코스피, 2년여만에 178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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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8월의 첫 거래일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2년여 만에 종가 기준 1780선을 회복했다.
2일 국내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코스닥 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중국 7월 PMI(제조업구매관리)지수 등 일부 부진한 경제지표와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혼조도 양호한 분위기를 꺾지 못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4포인트(1.30%) 오른 1782.2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1780선을 회복한 것은 2008년 6월11일(1781.6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177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한 후 장중 상승폭을 확대, 연중 최고치를 연신 갈아치우는 호조세를 보였다. 지수는 1780선을 돌파한 후 한때 1784.10까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 같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61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 역시 연기금 등의 매수 우위를 바탕으로 12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03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사자'세를 나타내며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651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751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403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의 동반 강세 역시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각각 1.95%, 0.35%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오후 3시38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95%, 1.19%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전기가스, 건설, 의료정밀, 의약품, 기계 등은 하락했고, 증권, 운수창고, 운수장비, 화학, 전기전자 등은 상승했다.
지수 연고점 경신과 함께 증권사들 주가가 급등하며 증권업종이 3% 넘게 급등,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시가총액 1∼10위 종목들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을 제외한 시총 1∼10위 전 종목이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 폭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에 2%대 하락, 시가총액 순위가 7위(7월30일 기준)에서 9위로 밀렸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자동차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8% 급등, 시가총액 순위가 9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이와 함께 운수장비 업종이 3%대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주들 강세와 함께 화신, 에스엘, 만도등 자동차 부품주들 역시 1∼6% 급등했다. 삼성생명은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 기대 등을 바탕으로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포함한 4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338개 종목이 내렸다. 10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 호조와 함께 코스닥 지수도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포인트(0.11%) 오른 481.98을 기록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다르게 코스닥 지수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기관이 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억원, 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지수의 강한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골고루 분포됐다. 운송장비, 섬유의류,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업종 등이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타제조, 운송, 디지털콘텐츠, 유통 등은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OCI머티리얼즈는 중국 현지법인 설립 소식에 6% 넘게 뛰었다.
지식경제부가 녹색성장 및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World Premier Material)' 사업에 참여할 기관을 잠정 선정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히스토스템, 바이오니아, 웰크론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엠케이전자, 주성엔지니어링, 성우하이텍 역시 올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간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줄기세포주들도 상승했다. 젬백스와 차바이오앤이 6~7%대의 올랐고, 메디포스트, 조아제약, 이노셀, 산성피앤씨 등도 상승했다.
넥슨에 피인수된 게임하이는 인수작업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4% 넘게 내렸다. 코웰이홀딩스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 하락했고, 어닝쇼크를 기록한 이엘케이 역시 전거래일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16개 상한가 종목을 비롯해 417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종목 7개 등 467개 종목이 내렸고, 96개 종목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지수선물 역시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3거래일 만에 반등, 연고점을 새로 썼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3.05포인트(1.32%) 오른 233.25를 기록했다. 장중 233.75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한편 이날 증시 호조와 함께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 1170원대로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은 0.86% 내린 117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일 국내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코스닥 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중국 7월 PMI(제조업구매관리)지수 등 일부 부진한 경제지표와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혼조도 양호한 분위기를 꺾지 못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4포인트(1.30%) 오른 1782.2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1780선을 회복한 것은 2008년 6월11일(1781.6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177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한 후 장중 상승폭을 확대, 연중 최고치를 연신 갈아치우는 호조세를 보였다. 지수는 1780선을 돌파한 후 한때 1784.10까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 같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61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 역시 연기금 등의 매수 우위를 바탕으로 12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03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사자'세를 나타내며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651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751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403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의 동반 강세 역시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각각 1.95%, 0.35%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오후 3시38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95%, 1.19%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전기가스, 건설, 의료정밀, 의약품, 기계 등은 하락했고, 증권, 운수창고, 운수장비, 화학, 전기전자 등은 상승했다.
지수 연고점 경신과 함께 증권사들 주가가 급등하며 증권업종이 3% 넘게 급등,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시가총액 1∼10위 종목들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을 제외한 시총 1∼10위 전 종목이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 폭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에 2%대 하락, 시가총액 순위가 7위(7월30일 기준)에서 9위로 밀렸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자동차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8% 급등, 시가총액 순위가 9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이와 함께 운수장비 업종이 3%대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주들 강세와 함께 화신, 에스엘, 만도등 자동차 부품주들 역시 1∼6% 급등했다. 삼성생명은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 기대 등을 바탕으로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포함한 4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338개 종목이 내렸다. 10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 호조와 함께 코스닥 지수도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포인트(0.11%) 오른 481.98을 기록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다르게 코스닥 지수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기관이 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억원, 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지수의 강한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골고루 분포됐다. 운송장비, 섬유의류,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업종 등이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타제조, 운송, 디지털콘텐츠, 유통 등은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OCI머티리얼즈는 중국 현지법인 설립 소식에 6% 넘게 뛰었다.
지식경제부가 녹색성장 및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World Premier Material)' 사업에 참여할 기관을 잠정 선정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히스토스템, 바이오니아, 웰크론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엠케이전자, 주성엔지니어링, 성우하이텍 역시 올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간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줄기세포주들도 상승했다. 젬백스와 차바이오앤이 6~7%대의 올랐고, 메디포스트, 조아제약, 이노셀, 산성피앤씨 등도 상승했다.
넥슨에 피인수된 게임하이는 인수작업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4% 넘게 내렸다. 코웰이홀딩스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 하락했고, 어닝쇼크를 기록한 이엘케이 역시 전거래일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16개 상한가 종목을 비롯해 417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종목 7개 등 467개 종목이 내렸고, 96개 종목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지수선물 역시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3거래일 만에 반등, 연고점을 새로 썼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3.05포인트(1.32%) 오른 233.25를 기록했다. 장중 233.75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한편 이날 증시 호조와 함께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 1170원대로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은 0.86% 내린 117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