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회복으로 현대기아차의 수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라며 정몽구 회장이 단언한 올해 540만대 판매도 무난할 전망인데요. 기아차 노조의 파업과 환율이 최대 변수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올 7월까지 현대차의 해외 판매 대수는 168만7천대. 지난해보다 32%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가 1.4% 줄며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난데다 YF쏘나타와 투싼ix 등이 새로 투입된 것이 판매 호조를 이끌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YF쏘나타 투입으로 가동률 100%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8% 이상 판매가 늘었고 중국과 인도공장도 각각 9% 이상 실적이 좋아졌습니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는 더 좋습니다. 7월까지 해외 누적 판매는 89만6천대. 지난해보다 무려 59%가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내수 증가률보다 3배나 높습니다. 쏘렌토R과 5월부터 수출이 시작된 스포티지R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며 정몽구 회장이 단언한 올해 540만대 판매도 무난할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사전 예약만 1만대를 기록한 신형 아반떼, 10월에 나올 베르나 후속, 12월에 출시되는 그랜져 후속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차로 내수 부진을 씻는 한편 해외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기아차도 연말부터 K5가 수출 대열에 가세해 힘을 보탭니다. 현대기아차의 질주에 주가도 덩달아 강세입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오늘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고 기아차도 전고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와 환율이 현대기아차 질주의 최대 변수입니다. 전임자 문제로 대결 중인 기아차 노조는 휴가 이후 파업 수위를 정할 예정입니다. 기아차 노조가 20년 연속 파업에 돌입할 경우 호조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환율도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72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해외 시장을 발판으로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