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7월 중 전국 주택매매 가격이 전달 대비 0.1%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발표했다. 국민은행의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3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조사 대상인 전국 144개 시 · 군 · 구 중 83곳의 집값이 떨어졌고,보합은 17개,상승은 44개로 집계됐다.

서울은 0.3%,수도권은 0.5% 각각 내려 두 지역 모두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금융규제 지속과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매수기반 위축 등으로 약세를 지속했다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양천구가 0.9%로 서울지역 25개 구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컸다. 영등포구 강서구 도봉구 등은 0.7%,강북구 구로구 등은 0.6% 각각 내렸다.

경기도는 0.7%,인천은 0.4% 각각 떨어졌다. 인천은 공급 물량 증가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파주 교하신도시,고양 식사지구 · 덕이지구 등 주변에서 입주가 시작된 일산 서구는 1.9%나 하락했다.

이에 반해 부산 대전 등은 최근 주택공급 부족에 따른 일시적 수요 초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부산은 0.6%,대전은 0.2% 올랐다. 주택 규모별로는 대형 아파트가 0.4%의 하락률을 보이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형과 소형은 보합세를 보였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