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 코스피 지수는 1860선 돌파도 가능합니다."

코스피 지수가 3일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가운데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뚫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그간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맴돌았던 것은 남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라며 "이는 시장의 저평가를 합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도 빠르게 개선되며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이 센터장은 "남유럽 사태가 단기간내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채 발행이 원활히 진행되는 등 재정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여러조치들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보다는 우려가 완화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경우 경기회복을 위한 여러 조치들을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민간소비의 회복이 늦어지며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까지 불거졌다"며 "하지만 미국 정부가 기존 경기 부양조치들을 지속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점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중국 또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는 '경기 둔화'보다는 '경기 과열'이 진정되고 있는 국면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힘들겠지만 이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들면 그간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소재나 자본재 관련 종목 위주로 투자전략을 세워 초과수익을 꾀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