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지방자치단체 청렴도 1위를 탈환하기 위해 강력한 비리근절 대책 등 ‘채찍’을 잇달아 내놓은 서울시가 이번에는 우수부서에 각종 혜택을 몰아주는 ‘당근’을 꺼내들었다.

서울시는 여성가족정책관 보건정책담당관,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설비부, 서초소방서, 중부수도사업소 등 4개 부서를 ‘청렴청정구역(clean wave zone)’으로 처음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이들은 서울시에서 대민업무를 맡고 있는 91개 부서 중 지난 1년간 금품·뇌물수수 사례와 불성실·불친절 민원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부서들이다.

서울시는 해당 부서에 정기 감사점검을 1년간 면제해주고 시민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명패와 안내문(사진)도 붙여주기로 했다.또 오는 4일 시상식을 열어 시장 포상과 부상을 수여한다.

이번에 청렴청정구역으로 선정된 부서들은 내년 7월까지 1년간 자격을 유지한다.서울시는 앞으로 매년 청렴청정구역을 뽑아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서울시 청렴도 향상에 기여한 부서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조직을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