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와 미국발 훈풍 등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82포인트(0.49%) 오른 1791.09를 기록 중이다. 이틀째 상승해 장중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강세 등에 힘입어 1790선을 돌파하며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1796.28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후 상승폭을 다소 줄여 179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이내 회복, 1790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 주요 증시 상승 역시 투자심리 호전에 힘을 실었다. 오전 10시40분 기준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58% 오른 9721.52를 기록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역시 각각 0.31%, 0.55%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8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10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 역시 9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 연기금이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은 144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454억원, 비차익거래는 334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78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1∼3% 대 강세다.

철강금속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1% 넘게 뛰었다. 포스코가 5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고, 현대제철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동국제강, 영풍, 풍산 등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 상승에 증권주들이 화답했다. 대우, 삼성, 우리, 미래에셋, 현대, 동양종금증권 등 증권사들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다소 저조한 내수 판매량을 빌미로 3거래일 만에 하락하고 있다. LG화학은 지경부의 핵심소재(WPM·World Premier Material) 사업 탈락 소식에 1%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한가 3개 등 37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351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11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1.83포인트(0.38%) 오른 483.81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 각각 9억원, 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매도 우위로 반전, 1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운송, 기타서비스, 통신서비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서울반도체, OCI버티리얼즈, 포스코 ICT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다음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대 핵심소재 사업'과 관련해 바이오니아, 히스토스템, 웰크론 등 참여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아브리드는 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밀려났다.

상한가 종목 10개를 비롯해, 49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3개를 포함, 375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고, 104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