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다소 줄여 1790선 아래로 밀려났다.

3일 오후 1시3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30포인트(0.35%) 오른 1788.5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강세 등에 힘입어 1790선을 돌파하며 장을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1796.28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후 다소 오름폭을 줄였다.

장중 1790선 아래로 내려간 지수는 한때 1784.5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지수 흐름과 외국인 매수세 등을 고려하면 대북 리스크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한국군의 서해 5도 인근 해상사격 훈련계획에 대해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려 1676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투신권이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기관 매수세는 축소된 모습이다. 6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428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396억원, 비차익거래는 437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83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전기전자, 증권, 서비스, 종이목재, 건설 등이 상승하고 있다. 운수창고, 화학, 전기가스, 통신, 음식료 등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를 바탕으로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업종이 1%대 오르고 있다. 증권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항공주와 해운주가 하락하는 가운데 운수창고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이 상승하고 있고, 현대차, 신한지주, LG화학 등은 하락 중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는 "과거 사례에 비춰 대북 리스크의 영향력은 당일 장중에 그친 경우가 많았고, 이날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다는 점에서 코스피 지수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날 증시 상승폭이 다소 컸기 때문에 이날 다소 쉬어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한가 4개 등 32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 등 432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10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