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를 앓던 40대 남자가 생선회를 먹고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3일 경남 고성군 보건소는 고승군 고성읍에 거주하는 박모(48)씨가 지난 23일 박씨가 모임에서 생선회를 먹은 뒤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 1일 오후 7시께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박씨는 평소 간경화 증세를 보여 지속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이상증상 이후 병원검사를 받은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 양성반응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2일 현재 전국에서 5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철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만성 질환자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이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균에 오염된 바닷물, 갯벌 등과 접촉할 때 피부의 상처부위 등을 통해 감염된다.

잠복기는 1~2일이며 급작스런 발열과 오한, 전신쇠약감 등으로 시작해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치사율은 40~50%이 이른다.

질병관리본부측은 "하절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가급적 어패류는 익혀 먹는 것이 좋다"라며 "특히 간에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어패류를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