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日 경제 미래 위해 FTA 가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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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ㆍ日요미우리 공동 양국 기업인 설문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기업인들은 앞으로 양국의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한 · 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인의 47%,일본 기업인의 61%가 한 · 일 FTA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러나 '3년 이내에 서둘러 FTA를 체결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일본 기업인의 68%가 동의한 반면,한국 기업인의 찬성률은 33%에 그쳤다. 한 · 일 FTA의 필요성은 양국 기업인 모두 느끼고 있지만 체결 시기에 대해선 인식차가 있는 셈이다.
한국경제신문과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한일병합 100주년을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정립을 위해 공동 실시한 '한 · 일 대표 기업인 200명 설문조사'에서 기업인들은 이같이 응답했다. 이 조사는 한국과 일본의 주요 100개사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지난달 말 이뤄졌다.
'향후 한 · 일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국 기업인은 '한 · 일 FTA'(47%) '민간의 무역 · 투자 확대'(33%) '문화 · 예술 교류'(18%) 순으로 대답했다. 일본 기업인은 '한 · 일 FTA'(61%) '민간의 무역 · 투자 확대'(22%) '문화 · 예술 교류'(7%) 순이었다.
한 · 일 FTA 체결의 필요 정도에 대해선 한국 기업인의 28%가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65%는 '다소 필요하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일본 기업인은 46%가 '매우 필요하다', 37%가 '다소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 기업인의 93%,일본 기업인의 83%가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으나 필요성의 강도에서는 차이가 났다. 설문 대상이 주로 경쟁력을 갖춘 양국의 대기업이기 때문에 한 · 일 FTA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거의 없었다.
한 · 일FTA가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인만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체결 시기를 물은 결과,일본 기업인의 67.5%는 '3년 이내', 22.9%는 '5년 이내'라고 대답했다. 반면 한국에서 '3년 이내'란 응답은 33.3%에 그쳤고,'5년 이내'가 52.7%에 달했다. '10년 이내'란 응답도 일본 4.8%,한국 12.9%였다.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에 비해 한 · 일 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한 · 일 FTA가 자사 경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란 대답은 일본 기업에서 17%가 나온 데 비해 한국 기업은 3분의 1인 6%에 그쳤다. '다소 부정적'이란 응답은 일본에선 1%였지만 한국에선 12%였다. 자동차 회사 등 한국의 일부 기업이 한 · 일 FTA에 따른 국내 시장 잠식을 우려한 결과다.
한국 일본 중국 등 3국 간 FTA에 대해서도 양국 기업인의 8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체결 시기와 관련,'3년 이내'란 응답은 한국 기업에서 29.7%가 나온 데 비해 일본에선 46.2%였다. 한 · 중 · 일 FTA 역시 한국 기업보다 일본 기업이 더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간 경제 교류 전망에 대해선 한국 기업인의 93%,일본 기업인의 87%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본 기업인의 50%는 '매우 확대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 · 일 경제 관계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인은 양국에서 단 한 명도 없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과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한일병합 100주년을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정립을 위해 공동 실시한 '한 · 일 대표 기업인 200명 설문조사'에서 기업인들은 이같이 응답했다. 이 조사는 한국과 일본의 주요 100개사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지난달 말 이뤄졌다.
'향후 한 · 일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국 기업인은 '한 · 일 FTA'(47%) '민간의 무역 · 투자 확대'(33%) '문화 · 예술 교류'(18%) 순으로 대답했다. 일본 기업인은 '한 · 일 FTA'(61%) '민간의 무역 · 투자 확대'(22%) '문화 · 예술 교류'(7%) 순이었다.
한 · 일 FTA 체결의 필요 정도에 대해선 한국 기업인의 28%가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65%는 '다소 필요하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일본 기업인은 46%가 '매우 필요하다', 37%가 '다소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 기업인의 93%,일본 기업인의 83%가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으나 필요성의 강도에서는 차이가 났다. 설문 대상이 주로 경쟁력을 갖춘 양국의 대기업이기 때문에 한 · 일 FTA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거의 없었다.
한 · 일FTA가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인만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체결 시기를 물은 결과,일본 기업인의 67.5%는 '3년 이내', 22.9%는 '5년 이내'라고 대답했다. 반면 한국에서 '3년 이내'란 응답은 33.3%에 그쳤고,'5년 이내'가 52.7%에 달했다. '10년 이내'란 응답도 일본 4.8%,한국 12.9%였다.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에 비해 한 · 일 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한 · 일 FTA가 자사 경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란 대답은 일본 기업에서 17%가 나온 데 비해 한국 기업은 3분의 1인 6%에 그쳤다. '다소 부정적'이란 응답은 일본에선 1%였지만 한국에선 12%였다. 자동차 회사 등 한국의 일부 기업이 한 · 일 FTA에 따른 국내 시장 잠식을 우려한 결과다.
한국 일본 중국 등 3국 간 FTA에 대해서도 양국 기업인의 8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체결 시기와 관련,'3년 이내'란 응답은 한국 기업에서 29.7%가 나온 데 비해 일본에선 46.2%였다. 한 · 중 · 일 FTA 역시 한국 기업보다 일본 기업이 더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간 경제 교류 전망에 대해선 한국 기업인의 93%,일본 기업인의 87%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본 기업인의 50%는 '매우 확대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 · 일 경제 관계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인은 양국에서 단 한 명도 없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