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올 상반기에 반기 기준으로는 처음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3일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8.83% 늘어난 2257억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639억원, 당기순이익은 1797억5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25%, 24.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8%, 18.4% 증가한 5282억원, 932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98억원으로 16.2% 늘어났다.

이는 기존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5084억원, 영업이익은 90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화장품 부문 뿐 아니라 MC&S(생활용품 및 녹차) 부문 매출도 고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에 따르면, 화장품 사업 부문은 백화점 채널과 방문판매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아리따움과 마트, 홈쇼핑 등 프리미엄 채널 부문 또한 15%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관계사 역시 호실적을 기록하며 화장품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는 것.

MC&S 부문 매출은 '미쟝센'과 한방 헤어케어 브랜드인 '려', 바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 등의 브랜드 파워 강화와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16%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또 설록차는 신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사업도 호조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663억원을 기록했다"며 "마몽드와 라네즈의 매장 확대와 TV광고 집행 등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프랑스 시장에서의 매출은 향수 브랜드 '롤리타 렘피카'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 증가한 426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