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코스닥 개미들 "코스피 연고점은 남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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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한강갑니다. 어떻게든 주가 좀 올려주세요", "이러다 상폐(상장폐지)되는 거 아니예요?"….
# 한 코스닥 업체의 IR담당자인 A씨(30)는 요즘과 같이 답답한 때가 없다. 실적도 양호한 데다 수주까지 받아논 실정이지만,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출근하기가 무섭게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로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 코스닥 업체에서 홍보와 IR을 겸하고 있는 B씨(32)도 죽을 맛이다. 우리 사주를 들고 있는 직원들은 따가운 눈총을 쏘아대는데다 투자자들의 전화협박(?)까지 듣고 있노라면 차라리 휴가나 가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떨어지는 주가를 놔두고 휴가를 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루 종일 가시방석에 앉아 있노라면 '지옥'이 따로 없다.
코스피 지수는 3일 이틀째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1800선까지 넘보고 있다. 그렇지만 코스닥 시장은 차갑다 못해 냉기마저 감돌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장중 하락했고 전날보다 0.04포인트 내린 481.9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17거래일째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고는 있지만 매수 여력은 약한 상태다. 연고점은 커녕 500선도 넘기 힘든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은 6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기관들의 심리가 살아나야 한다"며 "그러나 기관은 펀드환매로 힘든 상황이고, 개인들을 유인하기에는 정부정책 등의 테마도 약하다"고 설명했다.
모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시장의 움직임 보다는 종목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코스닥 보다는 그나마 확실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종목을 고르려고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 한 코스닥 업체의 IR담당자인 A씨(30)는 요즘과 같이 답답한 때가 없다. 실적도 양호한 데다 수주까지 받아논 실정이지만,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출근하기가 무섭게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로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 코스닥 업체에서 홍보와 IR을 겸하고 있는 B씨(32)도 죽을 맛이다. 우리 사주를 들고 있는 직원들은 따가운 눈총을 쏘아대는데다 투자자들의 전화협박(?)까지 듣고 있노라면 차라리 휴가나 가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떨어지는 주가를 놔두고 휴가를 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루 종일 가시방석에 앉아 있노라면 '지옥'이 따로 없다.
코스피 지수는 3일 이틀째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1800선까지 넘보고 있다. 그렇지만 코스닥 시장은 차갑다 못해 냉기마저 감돌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장중 하락했고 전날보다 0.04포인트 내린 481.9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17거래일째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고는 있지만 매수 여력은 약한 상태다. 연고점은 커녕 500선도 넘기 힘든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은 6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기관들의 심리가 살아나야 한다"며 "그러나 기관은 펀드환매로 힘든 상황이고, 개인들을 유인하기에는 정부정책 등의 테마도 약하다"고 설명했다.
모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시장의 움직임 보다는 종목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코스닥 보다는 그나마 확실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종목을 고르려고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